|
'못된' 포퍼교도가 사는법1) 박 홍 서 (외대 국제관계학과) I. "매트릭스가 싫다!" 매트릭스(matrix)는 과연 무엇일까? 자궁? 행렬? 이런 의문은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한 대사로 쉽게 풀린다. "매트릭스는 통제(control)다!" 그렇다. 매트릭스는 그 구성원들의 사고체계를 완벽히 지배하고 있는 음흉한 통제기제다. 구성원들은 매트릭스에 의해 짜여진 삶의 방식에 따라 한치의 오차 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당연히 매트릭스가 정해 놓은 '올바른' 노선을 따르지 않는 "나쁜 녀석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세상에 공표하는 순간 '이방인'이라는 굴레를 뒤집어 쓴다. 그리곤 추방된다. 지식(과학) 사회에 있어서도 이러한 현상은 그대로 나타난다. 소위 정상과학(normal science)과 그 규범인 패러다임은 당대의 모든 과학자들이 준수해야할 지고지순의 규준이다. 과학자들은 패러다임 출판사의 '문제지'(마치 과거 동아전과처럼)만을 풀어야하며, 자신들의 문제풀기와 그 문제지의 해답을 맞쳐보면서 객관식 찍기실력의 일취월장에 흥분한다. 만약,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이 그 문제지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되면, 그래서 우리 순진한 모범생들이 우왕좌왕하는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면 문제는 신속히! 그러나 다소 황망히! 해결된다. "그 문제는 편집상 잘못 들어간 문제야... 신경쓰지마!" 문제지에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는 착한 과학자들의 훌륭한 지적 정합성(consistence)을 오염시키는 불량문제들일 뿐인 것이다.2) 그래도 몇몇의 과학자들은 그 불량문제에 일말의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야음을 틈타 그 불량문제를 풀어보려고 애쓴다. 만약 발각되면 그 즉시 정상 과학자 사회에서 제거된다. 그래도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자신들이 그동안 숭상했던 과학적 규준들이 단지 자신들의 연구양태를 속박했던 '매트릭스'였음을 간파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그 '못된' 과학자들이 불량문제를 푸는데 성공하고 그럼으로써 패러다임 출판사 문제지의 인기도는 급락한다. 이와 같이 지식(과학)사회의 실제 모습은 끊임없는 매트릭스의 출현과 그것을 깨부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토마스 쿤의 중요성이 증폭된다. 과학사에 대한 진솔한 접근을 통해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춘 쿤의 논의들은 중요한 의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과하면 탈난다'는 상식이 쿤에게도 불행히 적용되고 만다. 과학발전에 대한 역사적 접근(서술)은 과학발전을 이루기 위한 '만병통치약'(처방)으로 둔갑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트릭스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매트릭스에 과학자들의 곱디고운 순결이 내맡겨져야 한다는 철칙이 등장한다.3) 실로 창의성과 비판을 기반으로 했던 과학사회는 '경애하는' 빅브라더의 고매하신 말씀에 따라 새장속에 둥지를 튼다. 그리고 삶의 안락함에 감격한다. 장한! 앵무새들 4) II. "오직 렘브란트만이 렘브란트를 그릴 수 있다!" 렘브란트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그 렘브란트의 작품들이 당대에 그리고 후대에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렘브란트의 그림은 사회적 평가에 상관없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나, 그에 대한 평가는 평론가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인식행위이다. 과학도 그렇다. 즉, 과학적 지식과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명확히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과학적 지식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평가가 이루어지는 사회상황, 평가자들의 주관적 성향 등 필연적으로 과학외적인 요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반면, 과학적 지식 그 자체는 그러한 주변의 '쑥덕거림'에 관계없이 이미 존재한다.5) 문제는 많은 과학철학자들이 이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과학적 지식과 과학이 사회적으로 인증받는 과정의 경계선은 애매모호하게 변한다. 실로, '객관'과 '주관'의 역사적 상봉!이다. 그 결과는 물론 우습다. 이제 과학성의 담보는 과학행위의 합리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세불리기'에 의해 이루어지며, 따라서 아무리 합리적인 과학지식이라도 추종자 만들기에 실패하면 '비과학'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제 진리는 권력에 의해 좌우되며, 과학은 한낱 권력을 등에 업은 '유행'이 되고만다. 6) 예술품의 평론과 마찬가지로 과학행위의 평가는 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과학행위 그 자체도 사회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모든 것이 사회적이라면 과학을 일종의 사회행위로 보는 그 자체도 또하나의 사회적 유행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7) 남이 알아주건 말건 렘브란트의 그림 그리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렘브란트에 대한 주관적 평가 역시 계속될 것이다. 양자택일이다. 가난한 렘브란트가 될 것인가 배부른 평론가가 될 것인가? 난 렘브란트를 선택하고 싶다. III. "약속이 기본이다!" 인간의 지식은 두개의 기둥에 의해서 받쳐지고 있는데, 한쪽이 '독단주의'라는 이름의 기둥이며 반대쪽이 '회의주의'라는 기둥이다. 독단주의는 언명의 근거를 논리적 정당화 없이 직관적으로 수용하며, 회의주의는 언명의 근거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형태는 다르게 보일 지 모르지만 이 둘은 결국 논증의 그리고 회의의 '무한퇴행(infinite regression)' 문제를 논리적으로 돌파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동질적이다. 하나의 지식(a)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 전지식(a-1)이 존재하여야 하며 그 전지식 역시 땅에서 솟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전전지식(a-2)이 이미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은 끊임없이 지속되며 결국 아무 것도 논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한편, 회의주의도 '모든 것을 의심하자!'라는 자신의 철칙 역시 회의대상에 올려 놓게 됨으로써 결국 아무것도 회의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독단주의와 회의주의는 하수구에 빠진 동전의 양면이다. 이러한 딜레마의 해결책은 당연히 독단과 회의의 상호타협으로부터 제공된다.(critical rationalism) 우선, 독단주의의 연구전략을 차용해서 하나의 언명을 독단적으로 수용한다. 여기서 왜 그런 언명을 수용했는지는 별반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그 언명의 수용은 단지 '잠정적'으로 가정된 것 뿐이니까. 둘째, 회의주의의 연구전략을 차용해 그 언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제기한다. 셋째, 그 언명이 비판을 견디어내면, 그 언명의 수명은 조금 더 연장된다고 가정되며 그렇지 못하면 그 언명은 폐기된다. 넷째, 한 언명이 폐기되면 새로운 언명이 또다시 독단적으로 수용되나 그 언명 역시 끊임없이 비판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언명은 어딘가에 존재할 진리에 근접해 간다. 끝은 없다. 8) 독단과 회의의 상호타협의 근거는 따라서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에 근거한 '협약(convention)'이다. '무한퇴행을 한점에서 끊자!'라는 약속이 없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무엇인가를 논리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할 수 있을까?9) 이렇다면, 진리의 끝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현인'들의 주장은 대략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논증의 무한퇴행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 둘째 무한퇴행의 문제는 알지만 애써 외면하는 상태로 끊임없이 자신을 위장하여 마치 그런 인식론적인 문제는 본질을 벗어난 것인양 호기부리는 상태이다. 정말 그들은 이데아를 본 걸까? IV. "반증주의도 반증주의 나름이다!" 풋내기 변호사의 대표적인 특징중의 하나가 제출된 증거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만다는 것이다. 자신의 논지를 반증하는 증거물들이 제시된다면 풋내기 변호사는 고개를 떨구고 절망하게 된다. 이에 비해 노련한 변호사는 느끼하리만치 위장된 '포커페이스'를 갖고 있다. 자신의 주장에 반하는 경험적 증거물이 제시되어도 당황해하지 않는다. 다양한 정황 설명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든다. 여태껏 그렇게 해왔으니까. 경험과학의 반증주의자에도 풋내기 변호사에 비견되는 '소박한' 반증주의자와 노련한 변호사에 비유되는 '세련된' 반증주의자가 존재한다. 소박한 반증주의자들은 자신의 이론을 반증하는 경험적 사실을 철석같이 믿는다. 물론, 그런 믿음 속에는 인간의 관찰은 항상 정확하다는 전제가 있으리라.(dogmatic empirical basis) 따라서 소박한 반증주의자는 반증주의의 탈을 쓴 독단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이론을 뒤집을 '결정적 실험'은 존재하며, 그 실험 결과에 따라 아직도 유용한 이론들은 미련없이 폐기되고 만다. 반면, 세련된 반증주의자들은 관찰의 '이론의존성'을 물고 늘어진다. 즉, 동일한 대상을 관찰한다 해도 각 관찰자가 갖고 있는 이론(가치)에 따라서 다르게 관찰될 수 있다.10) 따라서 경험적 관찰은 확고부동한 근거를 갖고 있기보다는 연구자들의 '상호주관성'에 기반한다.(methodological empirical basis) 이에 따라, 세련된 반증주의자들은 기존이론을 반증하는 경험적 사실이 발견되어도 조급해 하지 않는다. 반증자는 이론폐기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련된 반증주의자들은 이론과 실험이 부합하지 않는 상태속에서 몇가지 방안을 강구한다. 이론에 보조가설을 붙여 본다던가, 새로운 초기조건을 도입함으로써 양자간 '비정합성'을 해결하려고 한다. 만약 그러한 시도가 옛이론을 경험적 양이 더 풍부한 새이론으로 꽃단장 해 줄 수 있다면 세련된 반증주의자들의 전략은 수용되며(progressive problem shift),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거부된다.(degenerating problem shift)11) 만약, 이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면, 모든 이론은 언제라도 방어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경험적 테스트가 무시되는 형이상학의 천국이 도래한다. 확실히 반증주의를 외친다고 다 똑같은 반증주의는 아닌 것 같다. V. "나도 틀릴 수 있다." 포퍼교도에 대한 비판중 흔히 이런 것이 있다. "당신들 주장도 비판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비판에 대한 대답은 이외로 간단하다. "드디어 포퍼교를 믿게 되셨군요?" 포퍼교의 제 1의 원리가 '비판하라!'인데, 이미 그 비판자는 그 제 1의 원리에 기대 포퍼교에 대한 '비판'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은 문제로 시작해 문제로 끝난다'라는 포퍼의 주장도 이런 상황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이러한 말꼬리 잡기식 대답보다 좀 더 신중한 대답은 대략 이렇게 될 것이다. "그렇다! 포퍼교의 교리 역시 '잠정적'이고 '자의적'일 뿐이다. 포퍼교 교리 역시 끊임없는 무한퇴행에 봉착에 있는 독단적 언명인 것이니까" 이렇다면, 포퍼교주를 곧이 곧대로 따르는 '착한' 포퍼교도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단지 포퍼교주의 말을 끊임없이 비판하는 '배은망덕한' 포퍼교도만이 존재할 뿐이다. 못된 포퍼교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즉 포퍼교는 무조건 옳다!라고 믿는 착한 포퍼교도만이 존재한다면, 그 순간 포퍼교는 광신적 사교로 탈바꿈한다. 자신은 이미 포퍼라는 새장속의 안락함에 도취된 앵무새가 된 것이다.12) 진정으로 비판을 원한다면, 그리고 그 비판에 근거해서 지식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면 최우선의 과제는 자신의 연구전략에 대한 끊임 없는 자아비판일 것이다. 도대체 포퍼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난 정말 '못된' 포퍼교도다. "그래 내가 틀릴 수 있고, 네가 맞을 수 있어, 중요한 건 우리의 상호 노력을 통해서 점점 진리로 나아간다는 거 아니겠어?" 13) ********************* 1) 포퍼에 대한 영감을 나눠주신 김웅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2) Thomas Kuh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London: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0), ch. 3-4. 3) 쿤에 따르면, 과학에 있어 성공적인 혁명가가 되기 위한 핵심적 조건은 우선 정상과학의 충실한 심복이 되는 것이다. Thomas S. Kuhn, The Essential Tension(Chici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7), p. 237. 한편,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는 쿤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논의가 '서술'인지 혹은 '처방'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써 비판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장치를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Paul Feyerabend, "Consolations for the Specialist,"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 Criticism and the Growth of Knowledge(London: Cambridge Univ. Press, 1982), pp. 198-99. 4) 포퍼(Karl R. Popper)는 쿤류의 정상과학자들을 '주입식 교육의 희생자(a victim of indoctrination)'라고 비판하고 있다. Karl R. Popper, "Nomal science and its Dangers,"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 위의 책, p. 53. 5) 포퍼에 따르면, 세계는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제 1세계는 물리적 존재물의 세계이며, 제 2세계는 그러한 물리적 대상에 대한 각 연구자들의 주관적 인식의 세계이다. 마지막 제3세계는 지식생산자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독립되어 있는 객관적 세계로서 과학적 지식의 세계이다. Karl R. Popper, Objective Knowledge(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79), pp. 106-12. 6) Imre Lakatos, "Falsification and the Methodology of Scientific Research Programmes,"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 앞의 책, p. 93; 한편,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 사상에 대한 물리학자 앨런 소칼(Alan Sokal)의 비판 역시 이런 맥락과 유사하다. 소칼은 그의 저서 "지적사기(Fashionable Nonsense)"에서 프랑스 철학이 비판적 토론에 근거한 과학적 지식이라기 보다는 몇몇 철학자의 권위에 의존한 "지적유행"이라고 맹공격하고 있다. 앨런 소칼/장 브리크몽, 『지적사기』(서울: 민음사, 2000) 7) Imre Lakatos, 앞의 글, p. 115. 각주. 8) 결국 논증의 무한퇴행을 해결하려는 포퍼의 시도는 확증주의자들의 귀납논리를 버리고 반증주의라는 연역논리를 체계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Karl R. Popper,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New York: Science Editions, inc., 1961), pp. 29-33. 9) 포퍼는 과학적 지식을 늪위에서 받쳐지고 있는 건축물에 비유하고 있다. 즉, 그 건축물은 단단한 바위(확고한 경험적 근거)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늪위에 지지대고 있기 때문에 항상 흔들릴 수 있다. 만약 그 흔들림이 심하다면, 거주자들(과학자)은 협약를 통해 지지대를 늪속에 좀 더 깊이 박으면 그만인 것이다. Karl R. Popper,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p. 111; 한편, 포퍼가 기반하고 있는 협약주의는 전통적 의미의 협약주의와 다르다. 전통적 협약주의가 보편언명(universal statement)을 협약에 의해 구축한다면, 포퍼의 협약주의는 협약을 통해 단지 단칭언명(singular statement)만을 구축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언제든지 보편언명을 반증하려는 규약이다. Karl R. Popper,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p. 108-9. 10) 예를 들어, 물리학자와 에스키모는 X선 튜브라는 동일한 물리적 대상을 똑같이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찰의 이론의존성(theory-laden)에 대한 논의는 N. R. Hanson, 송진웅/조숙경 역, 과학적 발견의 패턴(서울: 민음사, 1995), ch. 1 참조. 11) 이것은 문제해결을 돕는 일종의 발견법(heuristic)이다. 라카토스에 따르면, 성숙한 과학은 단순한 시행착오에 의해 파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방법에 따라 문제해결을 수행하는 연구프로그램(research program)이라고 할 수 있다. 라카토스가 제시한 발견법은 ① 연구프로그램의 중핵은 어떤 경우라도 침해되지 않는다.(negative heuristic) ② 그럴 경우가 예상될 경우 보호대(protective belt)를 이용해 중핵을 보호한다.(positive heuristic) 이다. Lakatos, 앞의 글, pp. 132-38. 12) 이런의미에서 일단의 포퍼리언들은 인식론적 무정부주의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파이어아벤트가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따르면 지식발전에 있어서 인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거나 괜찮다!(anything goes!)"이다. Paul Feyerabend, Against Method(London: Thetford Press, 1986), p. 28. 13) Karl R. Popper,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vol. 2(London: Routlege, 1973), p. 225. ********************* <참고문헌> Feyerabend, Paul. "Consolations for the Specialist,"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 Criticism and the Growth of Knowledge. London: Cambridge Univ. Press, 1982. -------------. Against Method. London: Thetford Press, 1986. Kuhn, Thomas S.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0. --------------. The Essential Tension. Chici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7. Lakatos, Imre. "Falsification and the Methodology of Scientific Research Programmes."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 Criticism and the Growth of Knowledge. London: Cambridge Univ. Press, 1982. Popper, Karl R. "Nomal science and its Dangers,"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 Criticism and the Growth of Knowledge. London: Cambridge Univ. Press, 1982. -------------. Objective Knowledge.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79. -------------. 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 New York: Science Editions, inc.. 1961. -------------.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London: Routlege, 1973. 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지적사기』. 서울: 민음사, 2000. N. R. Hanson. 송진웅/조숙경 역, 과학적 발견의 패턴. 서울: 민음사, 1995.
|